분노한 부동산 민심, 문 대통령 향해 신발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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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부동산 민심, 문 대통령 향해 신발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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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7-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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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부동산 민심, 문 대통령 향해 신발을 던졌다

"집주인도 국민이다" 부동산규제 항의집회 현장

"다주택·1주택·무주택자 모두 피해자 세금 아니라 벌금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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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인근 계단 앞에서 21대 국회 개원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던진 정모씨의 신발이 본청 계단 앞에 떨어져 있다.

"임차인만 국민이냐. 임대인도 국민이다" "일반 서민인 임대사업자와 다주택자를 정부가 범죄자로 만들었다"

지난 7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 앞. ‘6·17대책’ ‘7·10대책등 정부가 투기 수요를 차단한다며 내놓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경찰 추산 500명의 시민이 집주인도 국민이다’ ‘소급적용 위헌정부등의 손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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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18일 오후 3시 서울 을지로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6·17대책' '7·10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신발 던지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이라는 한 온라인 카페가 주도했다. 지난 617일 발표한 부동산 규제로 손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1만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6·17대책의 내용 가운데 기존 비조정지역을 조정지역으로 지정하고 대출 규제를 소급 적용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은 시민들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줄어든 것을 비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규제 소급적용은 명백한 위헌" “일반 서민인 임대사업자와 다주택자를 정부가 범죄자로 만들었다며 반발했다. 사회를 맡은 이형오(48)씨는 "지금은 다주택·1주택·무주택자 모두 무분별한 규제의 피해자가 된 상황"이라며 "우리가 내야 하는 것은 세금이 아니라 벌금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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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 축하 연설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지고 돌발 발언을 한 시민의 입을 막고 있다.

집회 내용 중엔 신발 투척 퍼포먼스도 있었다. 지난 16일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을 비꼰 것이다. 19일 구속여부가 결정되는 정모(57)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가짜 평화를 외치고 경제를 망가뜨리면서 반성도 없고 국민들을 치욕스럽게 만들어 (대통령도 치욕을) 직접 느껴보라고 신발을 던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19분쯤 21대 국회 개원 연설을 하고 국회 본관을 나오던 문 대통령을 향해 검은색 구두 한 짝을 집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를 받는다. 그는 신발을 던지며 가짜 인권주의자 문재인” “빨갱이 문재인을 당장 끌어내야 한다.”고 소리쳤다. 정씨가 던진 신발은 문 대통령 수 미터 앞에 떨어졌다.

사건 당일 정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튿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안이 중하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경찰서에서 문 대통령이 가짜 평화를 외치고 경제를 망가뜨리면서 반성도 없고 국민들을 치욕스럽게 만들어 (대통령도) 모멸감과 치욕감을 느끼라고 던졌다고 말했다.

김경배 기자 klawdail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