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호령’ 검사들 윤석열 답변에 “속 시원” "병든 가슴을 뛰게 해주신 총장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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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호령’ 검사들 윤석열 답변에 “속 시원” "병든 가슴을 뛰게 해주신 총장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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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10-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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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호령검사들 윤석열 답변에 속 시원

버텨주는 걸로 힘 된다고”.......

전국 검사들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가

위법하다고 밝힌 윤 총장의 발언에 특히 공감

"병든 가슴을 뛰게 해주신 총장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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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검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침묵을 지켜오던 윤 총장이 적극 반격에 나서면서 전국 검찰 내부에서는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주인에게 꼬리를 살랑거리는 강아지보다 차라리 황금 들판을 외롭게 지키고 서 있는 허수아비가 멋있다" 고 비교했다. 한 검사는 "처음 뵀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분"이라고 윤 총장을 평가하기도 했다.

일선 청에 근무하는 검사들도 방송이나 기사를 통해 윤 총장의 발언을 관심 있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직에 대한 정치권의 집중포화와 내부 편 가르기에 지쳐 말을 아껴왔던 검사들도 전날엔 서로 윤 총장의 사이다 발언을 언급하며 속마음을 보였다고 한다.

국감에서 윤 총장의 작심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감 하루 전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가 총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내부망에 올린 게시글에도 후배 검사들의 실시간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에 수도권의 한 검사는 국면이 남다르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국감에서 검찰 조직에 대한 애정을 확실히 드러내면서 후배 검사들의 사기가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윤 총장이 추 장관 등 안팎의 거센 공세에도 침묵을 지키면서 검찰총장 스스로 정권이 원하는 검찰 힘 빼기에 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안 그래도 (검찰 내) 사기가 바닥인데, 총장이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했다고 생각한다.”후배들은 대다수 하실 말씀 잘 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방의 한 검찰 간부도 현안에 대해 당당하고 자신 있게, 소신껏 이야기한 윤 총장의 모습을 보고 후배 검사들도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검사들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가 위법하다고 밝힌 윤 총장의 발언에 특히 공감했다고 한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의 위법성을 지적하며 검찰 수사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 지역의 한 검사는 추 장관의 지휘권 행사와 관련해 근본적 시스템이 무너지고, 모든 사건에 대해 저런 식으로 지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던 중 나온 시원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도 검사들의 대표로, 대다수의 검사들의 우려를 대변한 언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현안뿐만 아니라 과거 추 장관과의 인사 갈등, 처가 관련 의혹, 조국 전 장관 수사 등에 대해서도 그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속내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조목조목 해명했다.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도 임기를 지킬 뜻을 분명히 했다.

국감 이후 검찰의 분위기에 대해 재경지검의 검찰 간부는 "국감 이후 윤 총장에게 비판적이었던 평검사들마저 다 돌아섰다. 박 지검장의 사의 글이 검사들에게 더 불을 붙인 셈"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검사는 "근거 없는 검찰에 대한 비판으로 답답해하던 검사들이 국감에서 윤 총장의 결기를 보고 기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만 한 수도권의 부장검사는 잃을 게 뭐가 더 있을지, 또 무슨 보복을 당할지라며 우려했다. 또 다른 검사는 어제 식물총장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데 대해선 매우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그래도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에게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시사법률신문 보도국 klawdail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