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백선엽 논란…野 "묵과못해" 與 "친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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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6-09 17:35본문
가열되는 백선엽 논란…野 "묵과못해" 與 "친일파"
김종인 "대한민국 존립 위해 엄청난 공"
박원순 "확실한 친일 청산 필요"
미래통합당 김종인(왼쪽)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오른쪽) 서울 시장.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여권 일각에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친일 행적을 거론하며 사후 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얘기”라고 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이날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의원이 나서서 백 장군을 ‘친일파’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6·25 전쟁 70주년 회고와 반성’ 세미나에서 백 장군이 “낙동강 전선 방어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그분의 공적을 따질 것 같으면, 대한민국 존립을 위해서 참 엄청난 공을 세웠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정할 것 같으면 그와 같은 (장지) 논란은 참 부질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초등학교 5학년 때 6·25를 겪었다며 “전쟁을 절대로 잊어선 안 되고, 우리 후세들에게도 교육을 통해 회상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나서서 백 장군이 현충원에 안장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백 장군에 대한 의견을 묻자 “대한민국에 친일 요소가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 확실한 친일 청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시장은 “역사의 평가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보편적으로 어떤 국민의 합의된 평가가 있을 수 있다”며 “독립을 위해서 풍찬노숙한 그런 독립운동가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지 않았나. 그 점에서 저는 역사를 엄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 장군은 영웅”이라고 한 것에 대해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사죄해야 한다”며 “안 대표 논리라면 이완용도 독립영웅이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영웅과 반역자는 공과 과를 저울로 달아 공이 많으면 영웅이 되고 과가 많으면 반역부역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친일반역 부역행위를 하면 그 자체로 반역자 부역자일 뿐”이라고 했다.
앞서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백 장군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현재를 만드는데 기여한 부분이 더 크다면 마땅히 평가하고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 드리는 것이 맞다”고 했다.
시사법률신문 보도국 klawdail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