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시장, 9일 오전 “직원과 문자 주고받아… 여성단체 문제 제기해 심각성 깨달아 결심”

朴 시장, 9일 오전 “직원과 문자 주고받아… 여성단체 문제 제기해 심각성 깨달아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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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7-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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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9일 오전 직원과 문자 주고받아

여성단체 문제 제기해 심각성 깨달아 결심

실종 당일 공관서 비서실장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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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당일 오전 공관에서 고한석 전 시장비서실장을 만나 직원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문제가 생겼다. 여성단체가 문제를 제기해 심각한 상황이다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A 씨는 전날인 8일 오후 4시 반경 박 전 시장을 성추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9일 새벽까지 조사받았다. 박 전 시장은 8일 오후 9시 이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비서실 직원 2명과 관련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 전 실장은 9일 아침 서울 종로구 시장 공관을 방문했다. 오전 9시경 고 전 실장과 만난 박 전 시장은 “(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될 것 같다. 문제가 커지면 사퇴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고 전 실장은 변호사를 구하고 해결해보겠다고 답한 뒤 오전 1010분경 공관을 떠났다.

 

박 전 시장, “감당 어려워통화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고 전 실장은 9일 박 전 시장이 출근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직접 공관으로 찾아갔다. 오전 9시경 고 전 실장과 만난 박 전 시장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성추행 등의 혐의에 대해 털어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이에 고 전 실장은 초조해하는 박 전 시장을 위로하며 대응 방안 등을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전 실장은 시청으로 돌아와 비서진에게 이 같은 상황을 전파했다.

 

박 전 시장이 출근하지 않은 9일 오전 고 전 실장 등을 포함해 박 전 시장의 비서진이 모여 있는 6층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은 이날 몸이 좋지 않다며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출근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오전부터 6층을 중심으로 박 전 시장에게 큰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전했다. 고 전 실장 등 측근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배 기자 klawdail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