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소 분리' 때문에 전국 검사장 불렀는데…말도 못 꺼낼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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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소 분리' 때문에 전국 검사장 불렀는데…말도 못 꺼낼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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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2-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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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소 분리' 때문에 전국 검사장 불렀는데말도 못 꺼낼 분위기

추미애 행보에 커지는 비판몸 사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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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회의에 대한 일선 검찰청의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자 법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날 공문을 다시 보내 회의 일정을 변경했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7시간 동안 열기로 했던 회의 시간을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으로 대폭 줄였고 추 장관과 저녁 자리도 희망자에 한해 참석하도록 했다.

지검장들이 오전 회의 등 업무를 봐야한다는 점을 고려해 회의 시간을 조정했다는 게 이유지만 애초에 과욕에 가까운 일정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추 장관이 검찰 인사에서부터 공소장 비공개, 수사·기소 분리까지 무리수를 자초했다는 비난이 커지면서 전국 검사장 회의 소집에 대한 비판 여론도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추 장관과 검찰 간 갈등이 총선 악재가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민주당 공개회의 석상에서는 "추 장관이 추진하는 개혁방안들이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권 사건과 관련 있는 것처럼 비쳐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는 추 장관의 행보에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판하는 인사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고위 간부는 "추 장관이 친정인 여당에서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에서 검사장 회의 소집이 당초 목적대로 힘을 받을 수 있겠느냐""아무래도 몸을 사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김경배 기자 klawdail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