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집 압수수색 때 외압 전화 받은 서울중앙지검 이광석 부부장검사 정경심 출소 후 돌연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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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집 압수수색 때 외압 전화 받은 서울중앙지검 이광석 부부장검사 정경심 출소 후 돌연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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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5-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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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집 압수수색 때 외압 전화 받은 서울중앙지검 

이광석 부부장검사 정경심 출소 후 돌연 사표

"수사 내용 제일 잘 아는 인물조국·정경심 재판에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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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국 전 법무부장관이 서울중앙지검 이광석 부부장 검사에게 전화

작년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 압수 수색을 지휘했던 서울중앙지검 이광석(46·연수원 33) 부부장 검사가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이 부부장 검사가 사표를 낸 시점은 공교롭게도 지난 10일 조 전 장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 기간 만기로 석방된 이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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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이 부부장은 '조국 수사'에 참여했을 당시엔 특수2(현 반부패수사2) 소속이었지만 올 2월 정 교수 입시 비리 의혹,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의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공판 2부에 배치됐다. 이 부부장은 압수 수색 현장에서 조 전 장관의 '외압 전화'를 받았던 당사자이기도 하다. 조 전 장관이 "() 상태가 안 좋으니 차분히 (압수 수색을) 해달라"고 하자 이 부부장은 난처해하며 "(압수 수색) 절차에 따르겠다"고 수차례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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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 기간 만기로 석방되고 있다.

팀장급인 이 부부장은 작년 10월 검찰에 출석한 정 교수를 직접 조사했다. 정 교수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소환에 불응해 애를 먹었다는 말도 있다. 이 부부장은 정 교수 재판 과정에서 법원이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가 적힌 공소장 내용의 변경 신청을 불허하자 재판부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 부부장 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辭職)의 글도 올리지 않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부부장이 현직 장관 부부를 수사한다는 이유로 여권의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심신이 지쳤던 것 같다"고 했다. 검찰 일각에선 "수사 내용을 제일 잘 아는 이 부부장이 그만두면서 조 전 장관과 정 교수 재판의 공소 유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경배 기자 klawdaily@naver.com

사진3~1)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지난 4일 오전 출근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3)조 국 전 법무부장관이 서울중앙지검 이광석 부부장 검사에게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