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舊迎新에 부쳐......

送舊迎新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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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12-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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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舊迎新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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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해를 보내야 하는 기로에서 뒤돌아보면 지난날들이 감회가 깊기도 하지만 세상사는 일들이 너무도 힘들고 어수선해 보인다. 어려워도 순리(順理)대로 풀어야 할진데 順理을 무시한 채 목소리들만 높이고 있으니 사는 게 더욱 어려워지고 힘든 한해가 되었다.

? 어찌해서 동방의 예의 바른 나라로 칭송받아온 우리 민족이 그저 목소리 크고 큰소리 지르는 사람이 이기는 줄 알고 삼강오륜(三綱五倫)은 간데없고 자식 손에 부모가 죽임을 당하는가 하면 핏덩어리 자식을 버리는 비정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 되지나 않나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는 형국 앞에 한마다로 이것이 총체적 위기요 도덕 불감증의 극치가 아닌가 싶다.

이대로는 안 된다. 모두 일어나 깨우치고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붕괴된 가정을 일으키고 오염된 사회를 정화하고 학교도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사람을 사람답게 가르치는 인성(人性)교육의 도장으로 변해야 한다.

논어(論語)에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수 없다고 했다.

이제 큰소리로 외쳐대고 이분법적(二分法的)흑백논리로 문제를 풀어가지 말고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며 우리 모두가 자기 자리로 돌아가 제몫을 하며 미몽(迷夢)에서 깨어나 도덕성(道德性)회복에 앞장서며 법과 도덕이 제자리를 찾고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며 송구영신(送舊迎新) 새아침을 맞자.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경쟁도 있고, 남보다 잘 되고자 하는 욕망이 어찌 없겠는가마는 그것도 상식을 벗어나면 도()가 아니다. ()는 길이다. 길이 아닌 곳은 가서는 안 되고, 벗어났으면 바로 잡아 길로 가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도리(道理). 나라의 주인은 우리 국민이다. 주인이 정신을 못 차리고 방황하면 집이 견딜 수 없듯이 우리 국민이 객처럼 방관자가 되어, '니네들 잘 해봐라!','잘 먹고 잘 살아라!'라고 야유만 하면 또한 어떤 결과가 오겠는가.

그렇다고 탄식으로 일관하여 무주공산(無主空山)에 소쩍새만 슬피 울게 해서도 안 된다.

우리 모두 주인임을 자각하고, 용기 있는 주인정신으로 무장하여, 꼭 개선하고야 말겠다는 그 실천 의지의 절규가 온 강산에 메아리치고, 이것이 점차 우리 국민 자정(自淨) 운동으로까지 확산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사실은 사회적인 지휘와 명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을 짓밟고 일어서려 한다. 한 개인이 성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하질 않는 냉혹하고 비정한 세상 무질서와 자신만을 위한 이기주의 팽배 속에 가치관과 도덕성이 무너지고 약자는 강자에 종속당하며 물질이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 아직도 자신들의 기득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헛된 현실의 욕망에 매달려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나불대는 자들의 소멸을 위해 우린 더욱 각성해야 한다.

이제 지나간 아픔의 허물일랑 하나의 과거사로 돌려두고 찬란히 치솟고 있는 따가운 새 희망의 햇살 속에 더불어 살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서로 의지하고 양보하며 함께 살아가는 응집된 저력으로 선조들의 슬기와 용맹을 잇는 경자년(庚子年)의 희망찬 새아침을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