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활약이 돋보인 시민의식과 뛰어난 의료전문가의 역량에 세계가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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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활약이 돋보인 시민의식과 뛰어난 의료전문가의 역량에 세계가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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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5-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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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활약이 돋보인 시민의식과

뛰어난 의료전문가의 역량에 세계가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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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책임론을 두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잇따라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생긴 게 아니라 중국이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사악한 폼페이오가 독을 뱉어내며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고 거칠게 반발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하려면 국제 협력이 중요하고, 특히 두 강대국의 책임이 크다고 할진데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 협력은 하지 않고 대결과 갈등으로 치닫는 건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상이다.

그러나 대한만국의 정부는 국민 각 개인의 개별적 생명의 구체성을 개별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 혼란에 적극 대처하면서 수많은 일회용 진단키트를 만들어 수많은 개인들을 개별적으로 검진했고, 유증상자들의 동선을 추적해서 거기에 걸려드는 수많은 개인들을 다시 검진하고 격리했다. 수년 전 메르스나 사스가 창궐할 때도 감염선을 차단하는 방역사업을 본 적이 있었지만, 이처럼 정부의 행정력과 방역력을 총동원해서 의심이 가는 권역의 모든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상대하는 전면전을 나는 처음 보았다

나는 이 감격스러운 현실 앞에 지난날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치세에 엎드려 살면서 국가 권력이 국민을 학대하는 꼴을 보아온 나는 헌법 36조의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 국민이라는 개념에 혼란을 느낀다.

코로나19와 싸우는 한국 정부와 시민의 대응을 전하는 외신 보도를 보면, 내 나라 내 이웃에 대한 자부심이 차오른다. 당국 주도하에 빠르게 양산된 진단키트, 세계적 유례가 없는 드라이브스루 검사 시스템, 사재기 혼란 없는 높은 시민의식, 국경 폐쇄나 봉쇄령 없이 검역에 대처하는 정치적 역량 등 난세에 영웅이 난다더니, 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맞아 한국의 활약이 돋보인다. 문득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에게 미안해진다. ‘한국인이라서 미안합니다. 이토록 작은 나라가, 높은 시민의식과 뛰어난 의료전문가의 역량에 국가의 품격까지 갖춰 여러분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벅차오르는 국뽕의 감동은 여기까지다.

위기의 순간,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었다. 이 또한 극복해내리라는 자신감.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상대로 과도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건 만용이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지만, 칩거의 시대에 세상은 좁고 할 일은 없었다. 이 시간을 잘 견디어 내는 것이 진짜 능력이다. 세계적 유행이 끝나기 전에는 아직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 겸손한 자세로 전문가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의 고리를 끊으며 차오르는 자긍심을 안고 다시 겸손해져야 할 시간이다.

이제 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이자 저녁이면 1만원짜리 곱창전골을 파는 식당에 사람들이 모여서 웃고 떠들고 공원에 나온 노인들이 양지쪽에서 장기를 두는가 하면 일상이 조금씩 깨어나면서, 일상의 아름다움이 무엇이었던 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코로나19는 인간 존재의 개별성과 사회성을 동시에 일깨워주었고 자연을 헤집고 망가뜨려 가면서 삶에 대한 경건성을 잃어버린 현실을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이제 코로나 재난 속에서 돋아난 희망의 싹은 더 힘들고 가파른 길을 가야한다, 모두가 결연한 의지와 저력으로 난세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