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보호관찰위원 전국연합회 사무처장 권영창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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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2-3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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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존중하는 배려의 사회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전국연합회 사무처장 권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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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가 일찍이 없었다.

이러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최고의 덕목이 있다면 다양성을 인정할 줄 아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일 것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사람은 모두 다른 인성과 개성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성격과 개성, 부와 빈곤, 강한 자와 약한 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세상의 관심사 등이 각기 다르다. 어느 것 하나도 완벽하게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신의 벽이 높아지는 요즘 사회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상대방의 귀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로 목소리를 높이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성향이 있다.

폄하까지 이어지지 않으면 다행이다. 나만이 옳고 타인은 옳지 않다고 여긴다.

나와 다르다고 상대방을 무시하고 멸시하며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고 폭행하고, 주위의 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분대로 나만이 옳고 타인은 옳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내 목소리만 높이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무심하다면 그것은 존중이 없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타인을 존중하는 사회에서 나만 옳고 타인은 그르다고 귀를 닫는다면 고립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무시와 멸시는 상대방을 자극하고 분노하게 하며 묻지마 폭력으로 이어져 돌이킬 수 없는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 상대는 나와는 다른 사람이다.

존중하는 자세는 소통의 기본이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된다면 욕설이나 우발적인 폭행사고 등 화를 참지 못해 발생하는 범죄의 비율은 현저히 낮아 질 것이다.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되어야 우리 사회는 밝고 평온한 삶이 영위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입장과 의견이 있음을 인정하고 배려하여야 한다.

나눔과 봉사를 실천함으로서 살맛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아낌없이 후원해 주어야 한다.

사람은 각자가 개개인마다 고유의 빛깔과 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수용하는 만큼 타인을 수용하고 이해 할 수 있는 것이다.

위기청소년에게 어른들이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의 본을 보여 주어야 한다. 현대사회가 물질만능주의와 핵가족화로 개인주의 성향으로 변화하면서 가정의 기능이 점점 약화되어 가고 있다.

가정이 파괴되고 해체되면서 가족의 위계질서가 부재하여 부모의 통제력이 상실되고 가부장적 권위주의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맞벌이 부부가족이 늘어나면서 자녀들이 방임적이고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관성 없는 규제 등으로 불완전한 양육의 문제가 대두되었고 가정불화의 확대로 정서적인 유대감이 결여되어 의사소통의 단절과 신체적, 언어적 학대의 증가로 비행청소년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국민 개개인의 과도한 이기주의와 권리주장으로 사회적 갈등이 악화되는 주요원인이 되면서 사회적 통합을 위한 타인배려를 통한 법질서 확립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타인에 대한 배려로 준법문화를 확립하여 위기청소년들이 사춘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배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이에 따른 실천항목으로 상호 존중하는 언어사용, 정감어린 인사말하기, 경청하고 칭찬하기, 공중도덕과 질서 지키기, 나누고 봉사하기가 있다.

서로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한다면 소통과 공감은 저절로 따를 것이고 더 많은 위기청소년들이 교화되어 건전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