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난항 속…‘공수교대’ 정치가 달라져야 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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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난항 속…‘공수교대’ 정치가 달라져야 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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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5-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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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난항 속공수교대정치가 달라져야 하는 까닭은

21대 원구성 협상 난항···18대 때와 닮은꼴

공수 바뀐 국회...과거엔 주호영이 "우리가 다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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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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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의 내로남불은 정치에서 많이 쓰는 말이다. 똑같은 행위라도 자신의 행위는 미화하고 상대의 행위는 비난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야구 용어인 공수교대도 정치에서 많이 쓰는 말이다. 대통령 선거 결과 여당과 야당이 뒤바뀌면 대통령과 행정부에 대한 공격과 수비의 역할도 하루아침에 바뀌기 때문이다.

정치에서 자주 쓰는 말로 내로남불과 공수교대도 있지만, 역지사지(易地思之)와 새옹지마(塞翁之馬)도 있다.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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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28일 오후 청와대에서 교섭단체 양당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은 늘어난 의석만큼 국정에 대한 책임이 커졌고 야당 시절의 서러움을 기억해야 하며. 언제나 양보는 여당이 하는 것이다.

1997년 정권교체 이후 10년 주기로 여야가 바뀌면서 내로남불공수교대는 우리나라 정치의 일상이 된 것 같다.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이다.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박병석 의원,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상희 의원과 미래통합당의 정진석 의원으로 내정된 상태지만, 의장단 선출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쉽게 열리지 않을 것 같다. 미래통합당의 주호영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 배분까지 다 마무리되어야 의장단 선출 본회의 소집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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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 발목잡기에 몰두하다가 몰락한 최근 3년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무리하게 버티다가 자칫하면 상임위원장 독식이라는 여당의 협박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창조적 발상으로 타협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정치인들이 가진 가장 뛰어난 능력이며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예술이다. 21대 원 구성 협상의 신속한 마무리를 기대한다.

김경배 기자 klawdail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