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與와 임성근 탄핵 교감 의혹…입장 밝혀야” 판사들 성토~"김명수 대법원장 스스로 거취 결단해야"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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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與와 임성근 탄핵 교감 의혹…입장 밝혀야” 판사들 성토~"김명수 대법원장 스스로 거취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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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2-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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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와 임성근 탄핵 교감 의혹

입장 밝혀야판사들 성토

"김명수 대법원장 스스로 거취 결단해야"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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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와의 면담에서 여권의 탄핵 가능성을 이유로 사표 수리를 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법원 내부에서는 사법부 수장이 신뢰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법관 탄핵과 관련해 여권과 교감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김 대법원장이 정치권과의 교감 의혹에 대해 반드시 법원 구성원 앞에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

4일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하면서 국회의 탄핵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그런 적이 없다고 거짓 해명한 사실이 드러나자 판사들은 이같이 분노와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법원장이 사법부 독립성 흔들어

판사들은 사법부의 수장이 법원의 정치적 독립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참담하고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수도권 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집권 여당이 판사 탄핵 논의를 한다는 것은 정권이 사법부를 장악하려 한다는 위험 신호라며 사법부의 정치적 독립성이 침해되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대법원장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법관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김 대법원장은 과거 정치권과 교감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법원행정처 판사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그런 김 대법원장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면서 판사의 사표 수리를 거부한 사실에 더욱 참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일부 판사들은 김 대법원장이 2017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검찰 등 외부 세력의 힘을 빌려 내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임 부장판사 사표 수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또다시 국회를 끌어들여 사법부의 정치적 독립성을 스스로 흔들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부장판사는 임성근 부장판사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김 대법원장이 부당하게 사표를 캐비닛에 넣어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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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수장의 거짓말에 자긍심 무너져

이날 임 부장판사 측이 김 대법원장과의 면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김 대법원장이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자 판사들은 법원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이 짓밟히는 기분이 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판사들은 판결문에 범죄 사실이 드러났지만 거짓으로 일관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문구를 단골로 쓰곤 한다. 대법원장까지 거짓말을 한다면 앞으로 법관들이 어떻게 이런 문구를 쓸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현직 법관들만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례 없이 빨랐던 (대법원장의) 해명이 거짓말이었다는 점도 대법원장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든다는 글이 올라왔다. 판사들은 이 글에 대법원장이 공적인 거짓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진정 사법부의 독립을 원하는 분이 맞느냐며 댓글을 달았다.

일선 법원의 한 판사는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이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낄 뿐이다. 거짓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녹음파일이 없었더라면 거짓말이 드러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대법원장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부장판사는 대법원장 입장에선 자신의 결정으로 정치권 등 여러 곳에서 비난받게 되는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김 대법원장이 그런 사정을 임 부장판사에게 모두 이야기한 것은 물론 부적절하지만 내심 이해가 가는 면도 있어 씁쓸하다고 했다. 또 다른 판사는 대법원장이 어떤 맥락에서 법관 탄핵관련 발언을 한 것인지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대법원장이 전국 법관들을 상대로 이번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법률신문 보도국 klawdail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