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땅 ‘지분1%’ 화천대유, 민간분양 독식 3,000억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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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땅 ‘지분1%’ 화천대유, 민간분양 독식 3,000억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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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9-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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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1%’ 화천대유, 민간분양 독식 3,000억 수익

대장동 15개 블록 중 5개 분양
민간업자 7곳중 지분 가장 작은데
우선공급 택지 모두 받아 단독시행
애초부터 화천대유에 유리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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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15개 블록 중 5개 분양 민간업자 7곳중 지분 가장 작은데 우선공급 택지 모두 받아 단독시행 애초부터 화천대유에 유리한 구조

경기도 성남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연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의혹을 규명하는 데 꼭 필요한 핵심 인물 두 명이 았는데 이 사업으로 천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간 변호사 그리고 사업 책임자였던 성남도시개발공사 당시 본부장이다. 하지만 변호사는 미국으로 갔고 당시 본부장은 연락 두절 상태라서 수사에 차질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주택사업으로 올린 분양수익이 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주체인 컨소시엄 내 지분이 1%뿐인 화천대유가 토지 우선 공급 단계에서는 민간 출자자 전체 지분을 기준으로 대규모 땅을 싸게 산 뒤 본사업 단계에서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해 수익을 독식한 것이다.

24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201715개 블록 중 5개 블록을 우선 공급할 당시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금융권을 포함한 민간 출자자 지분 50%1주를 기준으로 13규모의 땅을 감정가에 넘겼다. 이는 민관 공동 출자 법인이 조성한 택지를 민간 출자자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한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우선 공급 규모는 전체 택지 면적에서 민간 출자자의 지분을 곱한 면적 이내에서 정한다. 지분이 클수록 우선 공급 면적이 커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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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가 이런 식으로 택지를 수의계약 형태로 공급받은 것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 대장동 사업에 출자한 민간 사업자 7곳 가운데 지분이 가장 적은 화천대유가 우선 공급 택지를 모두 차지한 것이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화천대유를 제외한 민간 사업자들은 모두 은행 등 금융회사다. 금융사들은 은행법 등에 따라 업무용 부동산 이외의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게 돼 있어 주택 사업을 직접 할 수 없다. 애초부터 우선 공급 택지는 화천대유만을 위한 혜택이었던 셈이다.
 

화천대유는 우선 공급받은 5개 택지 중 4곳에서 201812월 아파트 4개 단지를 분양해 2352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나머지 1개 택지에선 이달 16일 연립주택 단지를 분양했다. 이 연립주택의 3.3m²당 분양가는 3613만 원으로 앞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보다 1500만 원 비쌌다. 부동산 시행업계에선 화천대유가 연립주택 분양을 통해 6507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아파트 분양으로 2352억 원을 벌어들인 점을 감안하면 총 분양수익이 3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2019년 이후 3년간 화천대유가 성남의뜰에서 받은 배당금(577억 원)5배가 넘는 돈을 분양으로 벌어들인 셈이다.

시사법률신문 보도국 klawdail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