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文 정부 지지 기반 20∼40대 균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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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文 정부 지지 기반 20∼40대 균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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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9-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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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정부 지지 기반 2040대 균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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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주요 지지 기반으로 꼽히던 2040대 여성들 사이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등 각종 의혹을 계기로 지지층 이탈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조 후보자 관련 논란이 불거진 뒤 2040대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맘카페'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 후보자와 정부를 비판하는 글로 논쟁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문재인 정부 기조였던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한 사회'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 지지층이 이탈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맘카페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대표 집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장관 임용 반대 청원 글에 동의해달라는 글도 이어지면서 회원들 사이에 연일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회원 수 280만명인 한 맘카페에는 지난달 23'조국 법무장관 임용 반대 청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문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조 후보자를 이렇게까지 감싸면 이제는 지지하지 않겠다"며 조 후보자 임용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조국 딸이 쓴 논문이) 정말로 고등학생이 쓸 수 있는 수준이라면 왜 이 난리가 나겠냐", "논문을 한 번이라도 써 본 사람이라면 제1저자는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알 것" 등 댓글이 달렸다. 회원이 30만명인 또 다른 맘카페에도 '조국 임용 반대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이렇게라도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란 걸 보여주자"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청원에 동의했다", "우리는 개돼지가 아니다" 등 동의 댓글이 수십 개 달렸다. 300만명이 가입한 한 맘카페는 조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며 비판하는 글이 올라올 때마다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하기도 했다. 이런 글에는 "왜 머리 나쁜 딸을 의전원까지 보내려 하냐", "허탈하다", "어처구니없다." 등 판과 함께 "허위사실 유포로 신고하겠다." "조국 법무부장관을 간절히 원한다." 등 지지자들의 응원이 뒤섞였다.

또, 회원 수 190만명인 한 여성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같은 글에 "부산대는 걸러야죠", "조국 딸은 (의사가) 되고 싶어도 못 되는 거 아닌가요." "의대는 이런 식으로 입학하면 안 되는데 사람 목숨이 장난도 아니고" 등 반응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지지층이었던 2030대 미혼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한 커뮤니티들에도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커뮤니티에 "맘카페에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글이 올라오는 것이 심각한 정도"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자 "아이 키우는 주부들이라면 더 반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여론은 (맘카페와) 정반대" 등 글쓴이 의견에 동의하는 댓글이 수십 개 달리기도 했다. 회원이 170만명인 한 커뮤니티에도 "(조 후보자 딸처럼) 부정입학 안 해봤다.

우리나라에 부정입학 안 한 사람이 훨씬 많다. 이게(부정입학이) 무단횡단 수준이 아니지 않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대 여성들의 반발심리가 정부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황이 발견된다.

한국갤럽의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에는 1929세 여성 61%'잘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으나 조 후보자 관련 논란이 불거진 8월에는 긍정 응답이 55%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잘못하고 있다'26%에서 28%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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