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대결’ 매몰 국민을 거리로 내모는 ‘분열의 정치’`‘조국(曺國)이 조국(祖國)을 두 동강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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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대결’ 매몰 국민을 거리로 내모는 ‘분열의 정치’`‘조국(曺國)이 조국(祖國)을 두 동강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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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10-04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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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대결매몰 국민을 거리로 내모는 분열의 정치

조국(曺國)이 조국(祖國)을 두 동강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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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인 3일 자유한국당과 보수 성향 단체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주최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운집해 있다. 한국당은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수많은 국민이 양측 진영으로 갈려 거리에 나서도록 방치한 정치권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이 태극기와 문재인 하야’ ‘조국 구속등 온갖 구호들로 가득 찼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보수 세력은 다 모였다.

지난달 28일 진보 진영의 서초동 검찰 개혁 촛불집회에 이어 광화문광장으로 세() 대결이 옮겨붙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진영 간 대치가 유치한 집회 인원 대결로 변질된 모습이다.

거리에 인원이 더 많이 모이는 만큼 분열상이 더 극심해지는 부끄러운 현실이지만, 여당과 야당부터 앞다퉈 광장으로 달려가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집회 무대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

조국 사태의 진짜 주범은 대통령이라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내고 있다.

우리가 뭉쳐서 심판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다.

문재인과 조국은 불행의 한몸이라며 서초동 도로보다 광화문이 훨씬 넓다. 그들이 200만명이면 우리는 2000만명은 왔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이) 싸구려 감성팔이에 국민이 안 속으니 마지막에 꺼낸 것이 홍위병 정치다. 홍위병 정치를 막을 힘을 우리가 광화문광장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광화문 일대는 한국당의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와 각종 보수단체 집회로 종일 북적였다.

한국당은 300만명 이상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지난 서초동 집회 참가 인원을 두고 많아야 5만명이라며 올바른 집회 인원 추계를 위한 간담회까지 열었었다.

세력 대결, 숫자 대결로 번진 집회 양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여야가 국민을 동원해 진영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인이 국민을 자신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 동원하고 있다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자신의 세를 과시하는 용도로 집회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만흠 정치아카데미 원장도 여야가 대의 제도를 포기하고 있다상대 진영을 집회를 통해 압살하려고 하는 것은 비정상적 정치라고 했다.

정치 집단이 양극단의 입장만 대변하면서 누구도 문제 해결에 앞장설 생각을 않는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제를 제도로 해결하지 않고 거리로 나가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정치가 실종되면서 장외 세 대결이 계속해서 이어질 텐데, 여야가 협상과 타협이라는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데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집회에 대해 아무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고,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낼 입장이 없다고 했다. 지난 서초동 집회를 두고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평한 것과는 다른 기류다.

5일에는 서초동에서 8차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가 예고돼 있다.

김경배 기자 klawdail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