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규 전 중정부장 사진, 40년 만에 일선 부대에 다시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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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8-02 11:12본문
김재규 전 중정부장 사진, 40년 만에 일선 부대에 다시 걸려
국방부 ‘지휘관 사진 게시 훈령’ 개정에 따라
역사적 사실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허용
전두환 세력의 ‘김재규 지우기’ 40년만에 부활
10·26 사태 이후 군에서 금기시됐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근 40년 만에 일선 부대에 다시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6사단 역사관에 걸린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사진. 육군 제공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살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근 40년 만에 일선 부대에 다시 걸린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김 전 중정부장은 육군 3군단장과 6사단장 등을 지냈지만, 1980년 내란죄로 사형된 뒤에는 그의 사진과 이름이 일선 부대에서 사라졌다.
김 전 중정부장은 같은해 12월12일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신군부 세력에 의해 존재 자체가 금기시됐다. 전두환은 이듬해 4월3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중정부장을 “아비를 죽인 자식과 다를 바 없는 패륜아”라고 부르며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살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1980년 재판을 받고 있다.
그의 사진이 일선 부대에서 부활하게 된 것은 국방부가 지난 4월 역대 지휘관 사진물에 대한 지침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 훈령’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새 훈령은 역사적 사실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역대 지휘관 및 부서장 사진을 부대 역사관이나 회의실, 내부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취지에서 훈령 개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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