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늘푸름학교’ 감동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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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늘푸름학교’ 감동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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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2-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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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늘푸름학교감동의 졸업식

 

27, 초등반 14, 중등반 14명 총 28명의 학생 졸업

아픈 몸 이끌고 적극 참여개근상 2, 우수상 2, 교육감 상 1명 수상

고등학교 검정고시반 신설학습에 열의가 있는 어르신들과 배움의 길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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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름학교 졸업생들이 졸업식 노래를 함께 부르는 모습.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지난 27, 구청 별관 대강당에서 ‘2023학년도 늘푸름학교 졸업식을 성황리에 끝마쳤다고 밝혔다.

영등포 늘푸름학교는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초중등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학력을 인정해 주는 성인문해 교육기관이다. 현재 초등중등과정 각 3단계로 학력 인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기초영어, IT 문해 등 생활 문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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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름학교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는 모습. 


구는 성인문해학교의 8학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늘푸름학교를 비롯한 관내 성인문해 6개교가 활발히 운영 중이며, 특히 구에서 직영하는 늘푸름학교는 현재 6개반, 139명의 어르신들이 재학 중이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총 28명의 학습자들(초등 졸업자 14, 중학 졸업자 14)이 졸업했다. 또한, 개근상 2, 우수상 2, 서울시 모범학생상(교육감상) 1명이 수상의 쾌거를 이루며 학습자들의 열정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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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로부터 받은 스승의날 책자를 보여주는 최권호 구청장 모습. 


3년간 결석 한번 하지 않아 개근상을 받은 47년생 김경수 어르신은 본인의 이름도 쓰지 못하는 채로 학교에 왔으나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은 방과 후에도 매일 책을 따라 쓰며 꾸준히 글씨를 익힌 결과, 현재는 늘푸름학교에서 기초 IT를 배워 스마트폰으로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음성을 글자화하여 따라 적으며 일기를 쓰는 스마트한 학습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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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호 영등포구청장이 졸업생들과 졸업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학생임이 자랑스럽다.’라고 늘 이야기하시는 46년생 유민숙 어르신은 이날 초등 우수상을 받았다. 어르신은 학교 행사인 골든벨에 초등과정 대표로 참가하여 유일하게 결승까지 오른 실력 있고 성실한 학습자이다. 공부를 좋아하고 항상 늘푸름학교를 자랑하시는 어르신은 선생님들의 비타민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루푸스와 중증 근무력증을 앓고 계시는 48년생 이복순 어르신은 근육에 힘이 빠지고, 근무력증으로 눈꺼풀이 감기지 않은 불편한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온몸에 복대를 하고 수업에 참석하실 만큼 배움의 열정이 크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오는 13일에 개최되는 서울시 문해교육 졸업식에서 ‘2023학년도 서울시 모범 학생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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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호 영등포구청장이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전달하는 모습. 

구는 학습에 대한 어르신들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 고등학교 검정고시반을 신설하였으며, 늘푸름학교에는 현재 9명의 학습자들이 수강하고 있다.

아울러 늘푸름학교는 학습자들의 자조모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현재 미술 동아리를 운영 중으로, 올해부터는 지원을 확대하여 2개의 동아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학습의 열정을 갖고 포기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모습이 참으로 존경스럽다.”라며 졸업생 분들의 앞날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김경배 기자 klawdail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