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낸 제주 ‘소년원’ 학생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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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낸 제주 ‘소년원’ 학생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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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4-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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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낸 제주 소년원학생의 편지

제주 올레길을 손잡고 걸은 소년범들과 동료들에게 피자를 보낸 이원석(54·사법연수원 27) 검찰총장이 3일 두툼한 편지 봉투를 받았다. 이 총장은 정성껏 쓴 손 편지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작은 희망의 싹을 보았다며 소년들의 다짐을 응원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총장은 지난달 24일 제주 올레길 17코스 일부 구간 13를 한길정보통신학교(제주소년원) 학생 5명과 걸었다. 소년범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손을 잡고 제주 올레길을 걷는 선도 프로그램인 '손 심엉 올레!'에 참여한 것이다. 이근수(52·28) 제주지검장, 자원봉사자 등 10여명도 손을 잡는 멘토나 동행자 역할을 맡았다.

'손 심엉 올레!'에서 이 총장이 멘토를 맡았던 학생은 10호 처분을 받고 15개월째 소년원에 재원 중이다. 이 학생은 이 총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되어 좋은 추억이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총장님처럼 멋지고 다정한 사람이 되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썼다. 같은날 이 지검장이 멘토를 맡았던 학생은 '인생 선배님으로서 조언과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죽어도 기억할 것 같은 날을 보냈다'고 썼다. 한 학생은 "검찰총장이 드라마에 나오는 차갑고 무서운 분이 아니시고 따뜻하고 착한 분이셔서 고정관념이 깨지는 날이었다.'고 썼다. 또 다른 학생은 '평소에 쌓였던 스트레스나 분노가 사라지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 총장이 제주지검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519일 제주올레 등과 업무협약(MOU)을 추진해 만들어졌다. 이 총장은 서울로 돌아온 직후인 지난달 27일 피자 18판과 콜라 13병을 자비로 학교에 보냈다고 한다. 봉투에는 올레길을 함께 걷지 못했지만 피자를 함께 먹은 소년들의 편지도 동봉됐다. 편지에는 '다 같이 웃으면서 맛있게 먹어서 너무 좋았다' '열심히 생활하고 모범적으로 지내겠다.' '총장님을 본받아 열심히 해서 남들에게 존경받는 멋있는 사람이 되겠다.' '피자 한 조각이 제 삶의 한 조각이 되어 심장을 울렸다. 이 선물 잊지 않고 이 사회의 큰 인물이 되어보려 노력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치킨을 보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등의 내용도 담겼다.]

시사법률신문 보도국 klaw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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