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끼던 수사관” 눈물 흘린 윤석열 ~빈소 찾아 2시간반 머물러 유족에 ‘미안하다’ 취지 위로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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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12-03 11:01본문
“내가 아끼던 수사관” 눈물 흘린 윤석열
빈소 찾아 2시간반 머물러 유족에 ‘미안하다’ 취지 위로 건네2009년 대검서 함께 근무 인연 숨진 수사관, 메모지 9장 유서 남겨 윤석열 총장에 “죄송… 가족 부탁합니다”
침통한 표정의 尹총장 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이 2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대통령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 A 씨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침통한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A 씨는 윤 총장에게 자신의 가족을 배려해 줄 것을 부탁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능력 있는 수사관이었다. 안타깝다.” 2일 이른바 ‘백원우팀’에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A 씨(48)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59)은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경 대검찰청 간부들과 함께 장례식장에 도착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빈소로 향했다.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으로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경찰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A 씨는 전날 오후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윤 총장이 찾았을 때 빈소에는 A 씨의 부인과 두 자녀, 형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윤 총장은 유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을 건네며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조문을 한 뒤 대검 간부들과 함께 빈소 테이블에 앉아 약 2시간 반 동안 머물렀다. 빈소를 찾은 수사관들에겐 침통한 표정으로 일일이 술을 부어주고 함께 마셨다고 한다. 윤 총장은 옆에 앉은 검사의 손을 붙잡으면서 “내가 아끼던 능력 있는 수사관이었다” “안타깝다”는 말을 몇 번씩 했다고 한다.
윤 총장이 머무는 가운데 일부 유가족은 그에게 ‘정신 차려라’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문객은 “A 형이 왜 죽었냐고”라며 빈소에서 소리쳤다. 윤 총장은 다소 불콰해진 얼굴로 오후 9시경 간부들과 함께 별다른 말 없이 빈소를 떠났다. 빈소엔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와 함께 장관 권한대행인 김오수 법무부 차관,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의 조화가 놓여 있었다.
김경배 기자 klawdaily@naver.com